[단독]태권도 임원, 중학생 3명 수십 차례 성폭행

2019-01-14 7



체육계 미투에 대해 국민들의 분노가 커지면서,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습니다.

[문재인 / 대통령]
“드러난 일 뿐 아니라 개연성이 있는 범위까지 철저한 조사와 수사 그리고 엄중한 처벌이 반드시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”

충격적인 사건 하나 더 보도해드리겠습니다.

대한태권도협회의 전 임원이 과거 제자 수십 명을 성추행했다고 알려졌는데요. 저희 채널A 취재 결과 미성년자인 제자 3명에 대해서는 성폭행까지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.

박수유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.

[리포트]
태권도장에서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5년간 상습적으로 성추행을 당해 온 34살 이지혜 씨.

어린나이에 느꼈던 수치심과 공포는 20년이 흐른 지금도 생생하게 남아있습니다.

[이지혜 / 피해자연대 대표]
"시합을 나가서 모텔 방에서 옷을 다 벗기고 체중을 잰다든가 여자 애들은 운동을 하면서 뭐 가슴 크면 안 된다 그런 이유로 매일 가슴을 만진다든가… "

이 씨를 성추행했던 태권도 관장 B씨의 만행은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.

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이들은 수십 명...

중학생 때부터 수십 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이들도 세 명이나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

[김재련 / 변호사]
"기소된 사건은 법원에서 재판이 진행 중입니다. 피해자가 여학생만 있는 것이 아니고요. 남학생들도 피해를 입은 사건이고 성폭력, 추행 이런 것들이 다 포함됐습니다."

B씨는 피해자들이 문제를 제기한 지난해 3월 까지는 태권도협회 임원으로 재직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

B씨는 현재 강간치상 및 강제추행치상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.

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.

박수유 기자 aporia@donga.com
영상취재 한일웅
영상편집 조성빈